영등포공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 275 (영등포동)




서울시가 OB맥주 공장이 있던 부지를 매입하여 조성한 영등포공원은 영등포 1동, 대림동, 도림동, 신길동 등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녹원 녹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휴식 및 여가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내에는 조경시설과 더불어 체력단련시설, 음수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야외무대도 있다. 또한 공원 내에는 영등포문화예술회관이 있어 구민들의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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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영등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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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시민들의 푸른 쉼터가 되어주는 영등포 공원입니다. 그런데, ‘영등포’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영등포라는 지명은 조선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의 여의도 샛강 부근,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나루터를 가리켰는데요. 『대동여지도』에도 이 일대가 실제 나루로 표시되어 있죠. 지명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요.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이 지역에서 성행했던 ‘영등굿’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바람을 다스린다고 전해지는 ‘영등할망’을 모시는 제사였는데, 이 ‘영등’과 물가 마을을 뜻하는 ‘포(浦)’가 합쳐져 ‘영등포’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 외에도 영등포 일대의 풍광이 아름다워 ‘꽃부리 영’ 자를 붙여 영등포로 불렀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걷고 계신 이곳은 영등포공원인데요, 나무 그늘에서 산책을 즐기기에도,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이곳은 지금은 시민들의 쉼터지만, 예전에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1933년 일본 자본으로 세워진 쇼와기린(昭和麒麟)맥주 공장이 있었어요. 해방 이후엔 동양맥주, 지금의 OB맥주가 공장을 인수해 1997년까지 맥주를 생산했죠. 이후에는 서울시가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1998년, 영등포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답니다. 공원 안을 둘러보시면, 커다란 솥 모양의 조형물이 보이실 텐데요. 이 조형물은 실제로 공장에서 사용되던 순동 담금솥이에요. 높이 4.5미터, 지름 7미터에 달하는 이 대형 설비는 한 번에 500헥토리터(hL), 그러니까 500ml 맥주병 약 10만 병 분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이곳의 상징처럼 남아 당시의 흔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자리에도 또 하나의 맥주 공장이 있었습니다. 1933년, 대일본맥주가 이곳에 세운 ‘조선맥주주식회사’였어요. 해방 후에는 미 군정청의 관리를 받다가 1950년 이후 민영화되었고, 그 뒤에 시간이 지나 지금의 하이트진로로 이어졌죠. 하지만, 이 공장도 1998년 강원도 홍천으로 이전되고,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예전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단지 내의 맥주통 조형물만 조용히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뿐입니다. 1930년대 이후, 영등포역 일대는 교통과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때문에 각종 공장이 모여드는 공업지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공업화는 조선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제가 군수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자원과 노동이 이용된 슬픈 역사이기도 하지요. 이제 다음 장소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공원을 나와서 영등포역 파출소를 지나 영등포 철로육교 방향으로 걸어가 볼게요.
출처: 한국관광공사 오디오가이드 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