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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팔각정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99 (종로2가)

탑골공원 팔각정은 종로2가 탑골공원에 있는 누정으로 1989년 9월 19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고종 34년(1897) 도지부 고문인 영국인 브라운의 건의에 따라 탑골공원을 조성할 때 함께 건립하였다. 탑골공원은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며 팔각정은 1902년 고종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위해 군악대의 연주 장소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곳은 황실 관현악단이 음악 연주소로 사용했는데 일요일에만 공개로 관현악을 연주하다가 음악을 듣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모여들자 1913년 7월부터 평일에도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 건물은 팔각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내부의 큰 기둥인 고주와 바깥쪽의 평주로 내외진을 형성하며 기둥열을 구성하고 있다. 지붕은 팔각지붕이며 겹처마로 되어 있다. 기단은 각 면을 둘러가며 장대석으로 5단의 층단식(層檀式)으로 쌓았다. 내부 바닥에는 박석을 깔았으며, 단청은 모루단청을 칠하였다. 건물 외관의 비례가 뛰어나 뒤에 건립한 남산 팔각정의 본보기가 되었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학생들과 시민이 이 누정 앞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시위 행진을 벌였던 곳이다.

이용 정보

이용시간-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휴무일연중무휴
주차불가능
문의02-731-0534

오디오 해설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해설 음원입니다. 대본도 함께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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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대본 보기

    3.1 독립운동의 발상지 이곳은 탑골공원입니다. 탑골공원 정문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삼일문’ 이라 적힌 한글 현판입니다. 왜 탑골공원의 정문 이름을 삼일문이라고 지었을까요? 그 이유는 탑골공원이 독립운동 중 가장 큰 3.1 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죠. 일제강점기 1919년에 민족대표 33인은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려다 장소를 바꿔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대표 정재용이 탑골공원 팔각정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서서, 군중들 앞에서도 독립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대한 독립만세’라는 군중들의 함성소리는 크게 울려 퍼졌고, 3.1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팔각정을 중심으로 3.1운동 당시의 모습을 기록한 기념 부조와 찬양비, 독립선언서 내용이 적혀 있는 독립선언 기념탑과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의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독립투사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등이 이곳 탑골공원이 3.1운동의 발상지였음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적한 도시공원으로만 생각했던 탑골공원이 3.1 운동의 발상지라니, 새삼 탑골공원이 새롭지 보이지 않나요? 그런데 탑골공원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요? 서울 최초 도시 공원 탑골공원에는 3.1 운동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역사도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원래 탑골공원 자리에는 고려시대 흥복사가 있었고, 조선 초기에는 흥복사 터에 원각사라는 절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바로 팔각정 오른쪽에 위치한 대원각사비입니다. 원각사비는 원각사를 창건한 경위가 적혀져 있는 비석인데, 불교 신자였던 세조임금은 양주 회암사에서 나누어 온 사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흥복사 터에 원각사를 짓고, 13층 석탑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왕인 성종이 원각사의 창건 이야기를 대원각사비에 새겨 넣은 것이랍니다. 대원각사비는 거북이 모양의 거대한 받침돌을 만들고 그 등 위에 연잎을 새겨 비석을 세울 자리를 만들어, 비석 위에는 마치 살아있는 듯한 쌍룡 조각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팔각정 뒤편에 위치한 국보 원각사지십층석탑 역시 원각사 시절에 세워진 석탑입니다. 과거에는 석탑 주변을 탑동 혹은 탑골 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지금의 탑골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석탑은 조선시대 석탑으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조각솜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석탑의 아래에는 삼장법사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일행을 이끌고 인도에서 불법을 구해오는 과정이 새겨져 있고, 윗부분에는 부처님의 일생과 일화를 조각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대리석으로 만들어 화려하고 세밀하게 조각할 수 있었던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손상되기도 쉬워 현재는 유리 보호벽을 설치하여 석탑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유산을 가지고 있던 원각사는 연산군 때 무너지고, 탑골공원 터는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다 1897년 고종황제가 영국인 브라운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원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탑골공원은 제사를 지내는 재실이나 음악연주회장으로 사용되다가 1920년에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변모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오디오가이드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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